에효 출근

출근시벌

오늘도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아니였나보다 안한건 많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해서 놓친부분도 많았다 대체 언제까지 이럴건가싶고 구박받고 나쁜소리 듣는것도 지겹고

오늘은 일 끝나고 또 나머지 일하고있는중에 올드선생님이 날 부르시더니 힘든게 뭐냐고 물어보셨다

그냥 진지한 대화가 아닐거라 생각하고 다 힘들다 얘기했더니 뭐가힘든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야 도와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.

당연히 사람이 힘들지ㅋㅋㅋㅋㅋ내가 관둔다면 다 사람때문인데. 근데 이 얘기를 어떻게 해.

그래서 환자들이랑 보호자랑 얘기하는건 재밌는데 그게 내 일이 아니지않냐

멀티가 되지않고 선생님들처럼 하나를 받으면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하는데 난 그게 되질않고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게되어 나머지 일은 다까먹는다. 그랬더니 그건 누구나 그런다고하셨는데 내가볼땐 나만 이러는 것 같다. 간호사가 너무 안맞는다. 인계도 힘들다 스토리텔링도 못하겠다 이야기했고,,,머 그런얘기했더니

 

너가 제일 힘든건 인간관계가 아니냐고 물어보셨다. 맞다고했더니 그건 왜 얘기안하냐하셔서 그걸 부끄러운데 어떻게 얘기하냐고 말했더니 그걸 말해야 도울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. 

 

내가 이 병원에서 본 사람들 중에 가장 어른이신 분 같았다. 다 거기서 거기고 다 비슷하고 독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도움주려하시고. 근데 이걸 못받아먹는 나도 참 대단하고ㅠㅜ

 

자존감도 이미떨어져서 일에대한 자신감도 떨어졌고 일을 너무 못하는 것 같다. ..

 

대충 기억나는것만 적어보면 너 나 싫어하지? 안싫어한다. (나 사람 쉽게 안싫어한다..진짜 왠만한거 아니면 ㅠ)

내가 너라면 진짜 출근하기 싫을 것 같다. 이런 말씀도 하셨고..

당장 일 관둘거 아니지않냐. 넹,..맞아요

 

하ㅠㅠㅠㅠ그냥 여기에 내가 다니는게 민폐고 피해만 주는거라 생각했는데 그런건 아닌걸까. 나도 몰라...몰라몰라.. 

일단 다 적어놓고 맨날 반성하기로

 

하 반성만 하는 내 삶 스물여섯먹고 반성만 하는 내 삶~~~~~~~~!~!~!~!~!